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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의 길 위의 이야기] 노력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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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의 길 위의 이야기] 노력을 해야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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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천재가 있다. 한국이 낳은 두 세계적인 청소년을 보라. 바둑영웅들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라. 그들도 노력을 했겠지만, 그들만큼 노력을 하고도 평범한 수준조차 되지 못한 수많은 이들을 생각한다면, 그들은 천재일 수밖에 없다. 죽어라고 노력을 해서, 약간 게으른 천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살리에르 같은 이들은 그나마 행복할 테다. 죽어라고 노력을 했는데도 평범한 수준조차 되지 못한 수많은 그들, 그들의 불운은 어찌할 것인가?

그런데 그보다 더 불운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노력을 안 하거나 못 해본 사람들일 테다. 차라리 꿈을 깨끗이 버리고 살면 마음이나 편할 텐데, 그 꿈을 간직한 채로, 노력은 하지 않으니 우울만 쌓여가는 가다. 노력도 청년기 때 해야 성장 속도가 빠르고 알차다. 장년기의 노력은 그 노력만큼 결실을 거두기가 어렵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끝내 그가 도달할 수 있는 최선까지 가 닿는 이들도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클래식을 제재로 천재형, 살리에르형, 둔재, 포기자, 핑계자, 대기만성형, 영원한 아마추어 등, 다양한 인간 유형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난 이 중에 어느 유형일까? 이런, 노력을 해봐야 어느 유형인지도 알 수 있는 거잖아?

소설가 김종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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