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5일 정권인수팀 지도부를 발표하고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 인선에 착수하는 등 당선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악의 경제위기에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감안해 정권 인수 등에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재무장관 등 경제 분야 요직 인사는 이르면 6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램 이매뉴얼 민주당 하원의원에게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제안했으며 5일에는 정권인수팀 명단을 발표했다.
정권인수팀 공동의장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미국 진보센터(CAP) 소장, 오바마 당선자 부부의 오랜 후원자인 발레리 재럿 해비타트부동산개발 최고경영자(CEO), 오바마의 상원의원직 비서실장인 피터 라우스 등 3명이 임명됐다. 이들을 보좌할 상임 인수위원에는 캐럴 브라우너 전 환경보호청장, 윌리엄 데일리 전 상무장관, 오바마의 하버드 동문인 마이클 프로만과 줄리어스 제나코프스키 등이 참여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자는 선거 다음날인 5일부터 마이크 맥코넬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하루 한차례씩 정보 요원들로부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상황,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 러시아 정세 등을 보고 받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 측은 "선거기간 동안에도 요약된 정보를 제공받았지만 5일부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동일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6일부터는 중앙정보국(CIA) 등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부터 일일 브리핑을 받으며 국가원수 및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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