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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미국/ '대권 꿈' 멀어진 힐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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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미국/ '대권 꿈' 멀어진 힐러리

입력
2008.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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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에 이어 상하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오바마의 라이벌이자 조력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오바마가 2012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힐러리는 2016년에야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데 이때 그의 나이 69세. 대권 도전이 쉽지 않으리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힐러리는 현재 자신의 행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근 폭스뉴스에 출연, 몇 가지 선택 가능성에 대해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상원 다수당 지도자 자리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은 아마도 제로"라고 답했다.

다음 대선(2012년)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마도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관 후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로"라며 "그 자리에 관심이 없다"고 확답했다.

뉴욕타임스는 힐러리가 경선 패배 이후에도 꾸준히 정치자금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며 상원에서 지위를 확고히 한 뒤 다음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측근들은 오바마 정부에서 그가 건강보험 확대와 새로운 에너지정책 수립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힐러리가 평생 헌신해온 건강보험정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원의 관련 상임위 의장이 돼야 하는데 그 자리는 현재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이 맡고 있다. 힐러리는 부인하지만 주변에서는 와병중인 케네디가 조만간 의장직을 힐러리에게 승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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