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일자리를 잃은 서울 장안동의 안마시술소 여종업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48분께 장안동 H오피스텔 A(여ㆍ36세 추정)씨 집 화장실에서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일했던 C안마시술소의 업주 최모(49)씨 역시 8월 29일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경찰을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A씨 친구는 “전화 연락이 10여일 간 닿지 않아 집에 찾아가보니 이상한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주변인들은 A씨가 C안마시술소에서 수년간 여종업원 생활을 하다 경찰 단속으로 가게가 문을 닫게 되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단속을 비난하며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최근 남자친구와 다퉈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인들은 A씨가 경찰 단속을 비난하는 글을 경찰서 홈페이지에 자주 올렸으며, 나이 때문에 다른 업소로 옮길 수도 없어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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