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글로벌 경제 위기/ 美도 침체 터널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美도 침체 터널로

입력
2008.11.04 02:10
0 0

미국이 경기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비지출도 뚝 떨어졌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한 것은 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가계가 해고와 구조조정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자 소비를 줄인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가계 소비 부진의 요인을 제공한 미 기업들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되는 등 신용경색 완화의 조짐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소비 부진이 주 요인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이 3.1% 감소해 GDP감소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정부의 지출 및 투자, 순수출이 각각 13.8%, 5.9% 증가했으나 개인소비지출이 격감해 GDP 감소를 막지 못했다. 2분기에 개인소비지출은 1.2% 증가했었다.

개인 소비 지출이 감소한 이유는 가계가 소득에서 저축을 공제하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가처분 소득(DI)이 전분기 대비 3.17%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한 것은 200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의 경우 가처분 소득이 14.7% 증가해 이 기간에 GDP가 2.8%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개인소비지출 중 자동차, 가구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가 14.1%나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미국의 가계가 해고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질소득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물품의 소비를 미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1987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식료품, 의류 같은 비내구재 소비도 6.4% 감소해 1950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으나 서비스 지출은 0.6% 소폭 증가했다.

회복 전망 엇갈려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은 "기록적인 고유가, 주택 시장 침체, 신용위기 등이 GDP 부진의 요인"이라며 "정부는 국회와 협조해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경기가 조기에 살아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29일 기준으로 1주일간 기업어음(CP) 시장 규모가 전주 대비 1,005억달러(6.9%) 늘어 1조 5,50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는 뜻이다. 향후 경기를 앞서 반영하는 미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 GDP 성장을 이끌어온 소비 부문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회복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아직은 높다. 앞서 지난주 미 노동부는 미국의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47만 9,000명으로 1주일 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는 등 대기업의 감원과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다. AFP 통신은 "내년 1분기까지 미국의 GDP 감소가 예상된다"며 "미국인은 2000년 초 경기침체를 겪은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주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