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환경련)의 보조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30일 공금 3억원 가량을 빼돌려 개인적 용도에 쓴 혐의(횡령 및 사기 등)로 이 단체 전 기획운영국 부장 김모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환경련 명의의 계좌를 사적으로 관리하며 인감을 무단 사용해 일반 후원금과 '서해안 살리기' 기업 성금 등 9,200여만원을 횡령하고, 특정 환경 프로젝트에 쓰겠다며 한 기업에서 수 억원을 받은 뒤 개인 용도로 쓰는 등 3억원 가량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환경련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윤준하 공동대표와 안병옥 사무총장이 횡령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이어 "회원과 국민들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 주 중으로 긴급 소집될 중앙집행위원회 등을 통해 후속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최재천 이대 석좌교수와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는 이번 주 중 대표직을 그만둘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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