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은경(25)과 고아라(20)는 '파이터 듀오'. 스몰 포워드인 둘은 득점력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리바운드, 가로채기,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는다. 궂은일을 주로 하는 '파이터 듀오'지만 팀이 어려울 때는 해결사로도 나선다.
'파이터 듀오' 김은경(17점 4리바운드)과 고아라(4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팀을 4연패에서 구해냈다. 김은경과 고아라는 3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 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전에서 67-47 대승을 견인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우리은행은 2승6패로 최하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6연패에 빠진 신세계는 2승7패로 최하위가 됐다.
전반을 28-27로 마친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23-14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신세계의 거센 추격에 말렸지만, 경기종료 6분32초 전 김은경이 우중간에서 깨끗한 3점포를 꽂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고아라는 "팀이 연패 중이라 득점 욕심을 버리고 궂은일부터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 "박건연 감독님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시기 때문에 늘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 팀 성적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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