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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또 SK시리즈…

입력
2008.10.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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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군단'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에 단 1승만 남겼다.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린 최정(21)을 앞세운 SK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을 4-1로 제압했다. SK는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3승1패를 기록했지만 두산은 벼랑 끝으로 밀렸다. 또 두 팀은 각각 한국시리즈 잠실 5연승과 7연패의 희비도 갈렸다.

5번 타자로 나선 최정의 노림수는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빛났다. 최정은 3차전 1-1 동점이던 6회 구원 등판한 이재우의 초구를 노려 결승 2점 홈런을 때렸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라'는 격언을 실천했던 최정은 4차전에서도 초구를 노리는 공격적인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섰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두산 선발 랜들의 초구를 노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1-1로 맞선 4회초 1사 1루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최정은 어김없이 랜들의 초구를 기다렸고, 방망이도 지체없이 돌아갔다. '딱' 하는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타구는 전광석화처럼 좌익선상을 타고 빠져나갔고, 1루주자 박재홍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랜들을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1할2푼5리(8타수 1안타), 한국시리즈에서 3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최정의 두둑한 배짱과 수읽기가 빚어낸 값진 2루타였다.

타석에서 최정이 돋보였다면 마운드에선 이승호(27)가 단연 돋보였다. 어깨 부상을 딛고 돌아온 왕년의 에이스 이승호는 3-1로 앞선 7회말 무사 1ㆍ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승호는 오재원과 채상병을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타 최준석을 볼넷으로 거른 이승호는 대타 이대수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부처에서 1과3분의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이승호는 4차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승호의 호투를 앞세워 승기를 잡은 김성근 감독은 8회말 2사 1루에서 6차전 선발로 내정했던 채병용을 마무리로 기용했다. 채병용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3회 구원 등판한 가득염은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는 행운으로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투수(39세 29일)가 됐다.

SK 김광현과 두산 김선우가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5차전은 31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 김성근 SK 감독

오늘 경기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5회 이후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공격보다는 지켜서 이기는 SK다운 야구를 했다. 이승호가 잘 던져줬다. 아쉬운 것은 정우람을 더 끌고 가지 못하고 너무 빨리 바꾼 바람에 쓰지 않아도 될 채병용을 쓴 것이다. 김광현이 얼마나 잘 던져주느냐에 따라 남은 시리즈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 6차전 정도의 여유는 갖고 싸우려고 한다.

▲ 김경문 두산 감독

초반에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왔다. 그렇지만 안타성 타구가 상대의 호수비에 걸리는 바람에 공격의 맥이 끊어졌다. 맷 랜들은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했다. (플레이오프부터 치르는 바람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는지, 중요한 부분에서 에러가 나왔다. 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선수들이 큰 무대를 경험하면서 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내일은 무조건 총력전이다.

■ 체크포인트

▲KS 8경기 연속매진, PS 11경기 연속매진, PS 잠실 14경기 연속매진 ▲SK KS 잠실 5연승, KS 3연승 ▲두산 KS 잠실 7연패 ▲가득염 KS 최고령 승리투수(39세29일) ▲이승호 KS 3경기 연속홀드 ▲홍성흔 PS통산 최다루타(100루타), PS통산 최다안타(69개), PS 8경기 연속안타 ▲김동주 KS 6경기 연속안타 ▲유재웅 PS 6경기 연속안타 끝

이상준기자 양준호기자

성환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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