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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명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분쉬의학상 수상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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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명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분쉬의학상 수상 영광"

입력
2008.10.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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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질환 환자 치료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임상의사로서 임상연구 업적을 인정 받은 것에 크게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 주최하는 제18회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한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명환(52) 교수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소화기내과 분야에서의 우리나라 수준이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아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이 분야의 대표적인 선진국으로 꼽히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임상 의학이 세계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분쉬의학상은 1901년부터 4년간 조선 고종의 시의(侍醫)를 지내면서 당시 세계 의학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던 독일의학을 한국에 전수해 한국의학 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한 리하르트 분쉬의 업적을 기려 1990년에 제정됐다.

담과 췌장 분야의 명의인 김 교수는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워싱턴의대 담석연구원을 거쳤다. 현재 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소화기병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0년간 담도 및 췌장 질환과 관련해 200편에 가까운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의 프로필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많다. 면역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췌장염을 처음 학계에 보고했다.

이전에는 자가면역성 췌장염을 암으로 오인해 수술을 많이 했다. 김 교수는 이 질환의 진단 기준까지 새롭게 확립해 자신의 성을 딴 'Kim진단법'을 미국 췌장학회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췌장 결석 내시경 제거율을 50%에서 80%로 향상시켰다.

한편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상에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동환(38)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2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며 본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 메달이 주어진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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