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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바람으로 에너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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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바람으로 에너지 만든다

입력
2008.10.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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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환기구로 배출되는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설비를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서울메트로는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객감동 창의경영 사례 발표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도시철도 시설을 이용한 발전시스템'으로 4월 특허출원된 이 설비는 전동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바람과 환기설비 가동으로 발생하는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설비개발은 2005년 7월 서울메트로 신사업개발단 직원들이 착안했다.

실제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에 소형 발전기를 설치해 실험한 결과 환기구 풍속이 풍력발전이 가능한 초당 4m의 두배 이상(8.4∼10m)으로 조사돼 경제성이 입증됐다.

지하철 1~4호선 구간에서 풍력발전이 가능한 환기구는 모두 586곳으로, 환기구 1곳당 풍력발전기 15기를 설치할 경우 총사업비가 298억8,600만원에 이른다.

발전설비를 모두 가동하면 연간 6,400만㎾의 전력을 생산해 76억 7,200만원 수입을 올리게 되고 약 4년 이내 손익분기점에 다다를 것으로 서울메트로측은 보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투자비 회수 이후 전력을 판매해 연간 77억원 수입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는 관계자는 "풍력에너지 사업이 성공하면 지하철 운임 인상 요인을 흡수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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