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1981년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한다. 코바코는 11월부터 영업 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조직의 비효율을 줄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바코에 따르면 영업 부문을 기존 단일 본부 체제에서 영업 1, 2본부로 개편하고, 유사ㆍ중복기능을 통폐합해 1국, 3팀, 3사무소, 5지사 체제로 조직 슬림화를 꾀한다.
또한 고객 서비스 강화 및 신규 광고주 개발을 위해 방송광고 영업 관련 업무 전반을 온라인 상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코바코는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내부 직위 공모제를 전 팀장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바코의 조직개편은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르는 등 경영상태에 대한 여론의 지적이 일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추진되면서 그동안 독점시장을 누려온 코바코가 '다이어트'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인섭 코바코 홍보팀 차장은 그러나 "개편의 가장 큰 이유는 광고시장의 불황이며,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영업 경쟁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이라며 "민영 미디어렙 시행과 관련된 구조조정이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구조조정과 함께 코바코의 사옥 매각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정부에서 매각 건물로 사옥을 지정하지 않은 만큼 아직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입주한 언론 관련 단체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현실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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