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팀 경질 대부분 상임위 찬성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 경질에 찬성하는 의견은 국회 상임위별로 거의 차이가 없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3개 상임위(각각 21명 답변) 중 즉각 또는 추후 경질 의견은 정무위 15명, 기획재정위 16명, 지식경제위 18명에 달했다. 반대로 유임을 주장한 경우는 정무위 4명, 재정위 2명에 그쳤다. 답변을 유보한 의원은 8명이었다.

즉각 경질을 요구하는 이유는 상황론과 자질론으로 나뉘었다. 정무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강 장관의 개인 자질을 떠나 정부의 쇄신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하루 빨리 물러나야 한다"며 '즉각 경질'을 주장했다. 한 의원은 "강 장관이 왔다갔다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초기 위기관리를 잘못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한 의원도 같은 이유를 들며 "진작 교체했어야 하는데 한참 늦었다"고 강조했다.

위기부터 극복하고 추후에 경질하자는 의원들도 명분은 다양했다. 정무위 소속 한 여당 의원은 "행정 공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 교체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지금 경질하면 오히려 해외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질 것"(지경위 소속 야당의원) "장관이 일을 하려는데 언론과 야당이 너무 흔들었다. 일단 힘을 모아주고 추후에 책임을 묻자"(재정위 소속 여당 의원) 등의 이유를 들었다.

진실희 기자 tru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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