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중고차 품질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정보 제공업체 인텔리초이스사가 회사별 중고차 품질인증 프로그램을 평가한 결과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현대차가 3위, 기아차가 7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고차 품질인증 프로그램은 각 자동차 회사들이 자사의 중고차를 사들여 성능시험과 수리를 거친 뒤 품질인증서를 붙여 중고차 구입자에게 품질을 보장하고 별도의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보증조건, 검사항목, 긴급출동서비스, 파이낸싱, 차량이력 보고서, 환불보증, 환불ㆍ교환정책, 브랜드 가치 등 8개 분야에 걸쳐 각 회사별 중고차 품질인증 프로그램이 심사됐다.
평가 결과 현대차는 혼다(4위)와 GM(6위), 도요타(8위) 등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차는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자동차 내구 신뢰성 조사결과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34개 브랜드가 평가대상에 오른 이 조사에서 현대차는 작년보다 7단계 상승한 8위를, 기아차는 12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해 내구품질 면에서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 고급브랜드들을 눌렀다.
컨슈머리포트가 고른 '가장 신뢰할만한 차(Most Reliable Car)'에도 현대차의 아반떼와 기아차 로체가 선정됐으며,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베라크루즈, 싼타페, 투싼 등 현대차 8개 차종과 로체(2400㏄, V6), 카렌스, 스포티지 등 기아차 4개 차종은 '추천차종(Recommended Car)'으로 뽑히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고차 구입고객에게도 우수한 품질 및 보증조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며"경쟁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중고차 잔존가치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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