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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입은 온라인 게임, 변신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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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입은 온라인 게임, 변신하는 재미가 있다!

입력
2008.10.2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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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처럼 머리를 밝은 갈색으로 바꿔봐? 아니면, 서인영처럼 '바가지' 스타일로 꾸며볼까? 가을 분위기에 맞게 의상은 갈색 톤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패셔니스타(맵시꾼)로 불리는 직장인 김지연(26)씨의 귀가 시간은 즐거운 고민으로 시작된다. 자신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속 주인공을 세련된 스타일로 바꿔 그려보는 흥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는 "온라인 게임 속 캐릭터의 변신은 게임을 즐기려는 네티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게임 속 주인공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적으로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업그레이드 버전인 <리치왕의 분노> (11월18일 출시)에는 게임 속 주인공의 헤어스타일을 바꿔주고 성형까지 가능한 미용실이 새롭게 추가됐다. 게임내 등장하는 주요 대도시들에 위치한 이 미용실에는 다양한 미용 기구들을 구비해 실제 미용실과 흡사한 인테리어를 갖췄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데뷰> 도 기존 댄스 게임에 '패션'이란 요소를 가미해 주목 받고 있다. 게임을 즐기면서 패션 소품과 의상을 선택해 캐릭터를 꾸미고 쇼핑을 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캐릭터의 머리 모양은 물론 속옷과 양말 같은 세세한 의상까지도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캐릭터의 의상은 뉴욕과 파리 등 세계 유명 패션 도시에서 실제 유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작됐다.

스포츠 게임에서도 패션 바람은 이어지고 있다. 윈디소프트의 캐주얼 온라인 볼링 게임 <16파운즈>는 총 40가지가 넘는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의상과 액세서리, 신발, 구두 등의 갖가지 아이템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초ㆍ중ㆍ고교 학생과 대학생, 성인 등으로 나눠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인 CJ인터넷의 판타지 비행 롤플레잉게임(RPG) <완미세계> 도 패션 신상품을 소개하며 게임 패션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기존의 60여종의 의상에 아방가르드와 데빌, 보헤미안 등 총 3가지 스타일의 신규 의상을 추가했다.

CJ인터넷의 퍼블리싱(유통ㆍ배급) 사업본부 권영식 이사는 "게임을 이용하는 계층들이 예전과 달리, 젊은 층에서부터 성인층에 이르기까지 확대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꾸미려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게이머들의 이 같은 취향을 잡기 위한 각 게임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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