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8일 "경제가 난국이니 내각 개편을 할 때 적어도 경제부처만은 실력과 카리스마가 있고 시장에 먹힐 만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 2기 내각을 구성할 때 정권이나 출신과 상관 없이 인재 풀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BBS 방송에 출연, 이 같이 말한 뒤 "그런 사람이라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도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집권 초에는 (대통령이) 측근들만 믿을 수 있기에 측근들을 중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1기 내각이 지나고 나면 접촉 폭도 넓어지고 생각도 달라져 전 정권 인사도 들어오는 등 인사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관료 후보로 참여정부 때 낙마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거론했었다. 그는 이와 관련, "이 전 부총리가 당시 여권 386세력의 표적이 돼 투기 의혹을 받아 억울하게 낙마한 점이 있다"고 이 전 총리를 적극 두둔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 유학 중인 이재오 전 의원의 거취와 관련, "여권에 지리멸렬한 분위기도 있으니 돌아와서 여권의 축이 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엔 추진력과 조직력을 갖춘 이 전 의원이 조기 귀국, 분위기 쇄신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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