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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한국 작가 21명 세대별로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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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한국 작가 21명 세대별로 한눈에

입력
2008.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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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 한국 현대미술에도 큰 영향을 끼친 이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은 전시가 11월 1일부터 한달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세계 속의 한국 현대미술' 시리즈다. 파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1,000여명의 한국 작가들 가운데 세대별로 21명을 선정했다. 90대부터 20대까지 원로와 중진, 신예의 작품이 함께 걸린다.

1950, 60년대 파리로 건너간 파리 진출 1세대 작가 이성자 김창열 방혜자씨의 작품에는 '신화의 뿌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무를 그리는 이성자, 물방울을 그리는 김창열, 빛을 그리는 방혜자 모두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서양적인 기법을 받아들여 독자적 화법을 구축한 작가들이다.

방혜자씨는 "어린 시절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겪은 정신적 상흔으로 인해 늘 빛을 향한 열망이 있었다"면서 "나 스스로를 비춰보고 싶어 파리로 떠났고, 어떻게 우리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2세대로 분류되는 진유영 권순철 곽수영 윤희 정재규 이영배 손석 문창돈 한명옥 하차연씨의 작품은 '질료로서의 표현의 탐구'라는 주제로 묶였다. 재료의 탐구를 통해 조형적 실험을 하는 작가들이다.

마지막으로 '절제된 욕망'이라는 테마에서는 일상적이고 개인적 주제로 접근하는 젊은 작가들을 모았다. 회화 뿐 아니라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하는 윤애영 유혜숙 오유경 장성은 성지연 박수환 민정연 김춘환씨가 그들이다.

김미진 예술의전당 전시예술감독은 "치열하고 경쟁적인 구도의 뉴욕에 비해 비해 파리는 내면적이고 철학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라면서 "파리라는 문화 거점에서 한국 작가들이 거둔 미술사적 성취를 조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개막일 오후 3시에는 '프랑스 현대미술계의 한인작가들'이라는 특강도 열린다. (02)580-1276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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