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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상협 한방이 'FC서울 1등'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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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상협 한방이 'FC서울 1등' 만들었다

입력
2008.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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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호’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선두로 올라서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6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자에서 열린 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이상협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3승9무1패(승점 48ㆍ+19)를 기록한 서울은 같은 날 포항과 득점 없이 비긴 수원(15승3무5패ㆍ+18)에 골 득실차에서 앞서며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서는 감격을 맛봤다.

한국 축구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오른 서울의 ‘영건’들이 베테랑의 관록을 압도한 한판이었다.

데얀을 최전방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서울은 이청용(20), 기성용(19), 김치우(24)를 중심으로 중원을 장악하고 전반 초반부터 조직적인 공격으로 성남을 압박, 후반전 들어서는 거의 일방적인 공세를 폈다. 우세한 흐름에도 골이 터지지 않자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후반 25분 3-5-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37분 ‘히든 카드’ 이상협(22)을 김치우와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귀네슈 감독의 승부수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이상협은 경기장에 나선지 5분 만에 이청용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내준 대각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왼쪽으로 쇄도하며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상암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만4,000여 팬들의 환호 속에 서울 선수들은 일제히 서포터스석으로 달려가 선제골의 기쁨을 누렸고, 이상협은 감격을 가누기 힘든 듯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일어설 줄을 몰랐다.

반면 성남은 이동국(29)을 원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지만 김상식, 김영철(이상 32) 등 베테랑 수비수들이 서울의 스피드에 밀리며 시종 고전을 면치 못했고 몇 차례 맞은 역습 찬스마저 공격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놓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시즌 16연속 무패(12승4무) 기록을 이어갔고 2005년 3월 이후 이어지던 성남전 10경기 연속 무승(6무4패) 사슬도 끊어버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코칭스태프들을 끌어 안으며 K리그 부임 후 첫 1위 등극의 감격을 나눴던 귀네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서 “후반전에 초점을 맞춘 경기 운영을 구상했다. 전반전에 잦은 실수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남은 세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정해지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1위 등극에 따른 자만심을 경계했다.

한편 울산은 25일 열린 홈경기에서 대전을 4-0으로 대파하고 12승7무4패(승점 43)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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