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0ㆍ29 재보선 때문이다. 기초단체장 2곳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당초 충남 연기군수 재선거는 몰라도 울산 울주군수 보궐선거는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최근 자체조사에서 연기군수 선거는 자유선진당 후보에 큰 격차로 뒤졌고, 울주군수 선거도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지만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무소속 후보에 근소하게 역전 당한 것으로 나왔다.
비록 작은 규모의 재보선이지만, 울주군수마저 한나라당이 놓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22일 박희태 대표 주재로 안경률 사무총장, 울산지역 의원들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24일에는 박 대표 등 지도부가 울주로 내려가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의원 및 당직자 총동원령도 내렸다. 당의 한 관계자는 23일 "울주군수 선거는 복잡한 지역사정에다 소지역주의까지 겹쳐 만만치 않다"며 "울주에서 진다면 매우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거가 이처럼 만만치 않게 되자 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재보선 지원유세를 요청했으나 박 전 대표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가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선거의 여인'인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선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겠지만 이마저도 이루어지지 않게 돼 재보선 전망은 낙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일단 중앙당 당직자 2명을 울주에 급파해 상주토록 하고, 앞으로 지원유세도 조직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당력을 집중하면 울주는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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