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하반기 공채 시즌이 돌아왔다.
최근 기업들이 면접 비중을 높이면서 면접 방식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합숙을 하거나 등산을 하면서 면접을 치르는 기업이 등장하는가 하면, 요리를 하거나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이 나오고 있다. 면접횟수와 시간도 길어졌다.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취업포털 커리어와 업계 전문가들이 전하는 업종별 면접 노하우를 알아본다.
▦금융 업종, 합숙면접 선호
같은 금융권이라도 선호하는 인재 유형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은행권은 업무 특성상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모범생 스타일을 선호한다. 증권이나 보험권은 상황대처 능력이 탁월한 순발력을 갖춘 인재를 찾는다.
금융권은 지원자의 직무적합성과 인성, 팀워크 등을 검증하기 위해 집단토론이나 술자리, 세미나, 새벽등산,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짜여진 합숙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경제 전반에 대한 동향 파악과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 능력을 요구한다.
▦전기ㆍ전자 및 정보통신은 창의력 중시
타업종에 비해 새로운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는 전기ㆍ전자 및 정보통신업계는 지원자의 창의력을 중시한다. 정확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 능력과 탐구력, 일에 대한 집념도 체크 포인트다.
업계 특성상 환경 변화 속도가 빨라 면접 시에는 시대 조류에 앞서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게 유리하다. 정보기술(IT)과 관련된 기본적인 용어나 업계 동향 파악도 중요하다.
최근 전공지식을 주요평가 항목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전공 관련 기술과 관련한 지식을 숙지해 두는 게 유리하다.
▦유통업, 재치와 순발력 요구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업무가 많아 대인관계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서비스 마인드 등이 중시된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대인관계와 활동내역, 리더십, 창의력 등을 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틀에 박힌 질문보다 순발력과 창의성을 파악할 수 있는 난센스 퀴즈 형식의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빠른 시간 내 재치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최근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채널이 각광을 받으면서 유통업에 필요한 기본 자질뿐 아니라 톡톡 튀는 신세대적 발상도 요구된다.
▦건설업종은 리더십 및 추진력 체크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상대해야 돼 리더십과 함께 끈기와 추진력 등을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인턴십 등을 통해 쌓은 실무경험을 부각시키거나 힘들고 험한 일을 견뎌냈던 일화 등을 이야기 하면 유리하다. 해외로 진출하는 대형 건설사들은 글로벌 마인드와 어학능력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현장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영어 회화와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포부 등은 영어로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유용하다.
▦중공업, 조직 친화력 및 전문성 갖춰야
업무 특성상 타부서와 조화를 이루며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조직 친화력과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좋은 점수를 받는다. 현장 중심의 일이 잦은 관계로 추진력 있게 밀어 붙이는 뚝심도 중시한다. 현장에서 많은 일용 근로자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이들과 융화할 수 있는 친화력도 높이 평가되는 항목이다. 국제적인 안목과 소양, 창의성 등을 묻는 질문이 자주 등장하는 추세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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