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만 잘 골라도 육아가 한결 수월해진다. 초보 엄마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아기의 건강과 직결되는 수유. 아가방앤컴퍼니 황은경 부장은 "산모 교실을 진행할 때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수유 문제일 정도로 육아 고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아기의 상태나 엄마의 수유 환경에 맞춘 젖병을 적절히 골라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산 직후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등에서 엄마와 떨어져있던 아기들은 모유 수유를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엄마 젖은 아기가 힘껏 빨아야 젖이 나오지만 젖병은 입안에 넣기만 하면 분유가 저절로 나오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 이럴 땐 '모유 육아 젖꼭지'가 도움이 된다. 엄마 젖처럼 아기가 힘껏 빨아야 분유가 나오도록 만들어져 신생아가 젖병을 통해서도 모유 수유 훈련을 할 수 있다. 산후조리원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끈 상품으로 3개에 1만9,000원대. 일본 쭈쭈베이비사에서 만들었다.
육아 휴직 후 직장에 복귀, 젖병 수유와 모유 수유를 병행하려는 여성들에게는 엄마의 가슴과 모양이나 촉감이 흡사하게 제작된 '아드리젖병'도 추천할 만 하다. 젖병의 절반 이상이 부드러운 연질 재질로 엄마의 가슴과 촉감이 비슷해 모유 수유에서 젖병 수유로 옮겨갈 때 아기가 느끼는 이질감을 없애준다. 젖꼭지와 젖병이 일체형으로 관리가 편하고 월령별로 3단계로 제작됐다. 240ml 용량 기준 각 2만3,000원.
분유 온도를 쉽게 맞출 수 있도록 돕고 아기 배앓이 걱정도 덜어주는 '닥터브라운 센서젖병'은 특히 초보 엄마들의 관심이 큰 품목이다. 모유와 가장 가까운 온도인 36.5도를 알려주는 온도 센서가 젖병에 내장돼 수유적정 온도에서는 보라색, 38도 이상으로 뜨거울 경우엔 분홍색으로 변화해 쉽게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배앓이를 유발하는 기포발생을 방지하는 통기시스템도 장착돼있다. 용량별로 130ml*2개 2만4,000원, 250ml*2개 2만5,500원, 300ml*2개 2만7,000원 이며 국내에는 아가방앤컴퍼니에서 수입판매한다.
젖병 소독을 위해 삶는 방식을 선호하는 엄마들 중에는 플라스틱 젖병의 환경호르몬 용출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인체 유해요소가 적은 유리젖병이 최근 인기를 끄는 이유다. 일본에서는 이미 유리 젖병이 전체 젖병 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러나 유리젖병은 충격에 약한 것이 단점. 아가방에서 자체 개발한 '베베리쉬젖병'은 안전캡을 씌워 충격에 의해 젖병이 깨지더라도 유리 파편을 안전캡이 감싸 아기가 다치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안전캡은 보온보냉 기능도 있어 분유의 온도를 보다 오래 지속시켜준다. 260ml 2만1,000원.
아기와 외출을 즐긴다면 휴대용 일회용 젖병도 유용하다. 아벤트에서 나온 '템포 일회용 젖병'은 위생처리된 1회용 팩을 사용해 젖꼭지만 깨끗이 세척하고 젖병 부분은 팩만 갈아주면 되는 형태다. 젖꼭지와 마개 사이에 밸브가 있어서 젖병이 쓰러져도 우유가 새지않아 여행길에 적합하다. 젖병은 2만5,000원, 젖병 교환팩은 50개 들이가 2만2,000원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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