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롯데쇼핑 사장은 27일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개점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위기라기보다는 사세를 확장하고 더 많은 수익모델과 일터를 만드는, 근자에 보기 드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롯데 계열사들이 회사채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사업 추진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며 “(자금 용도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경영효율 제고 및 해외 점포 확대, 기업 인수ㆍ합병(M&A)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의 경기상황을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가까이 빠졌고, 4분기 실적도 “생각했던 이상으로 경제가 어려워져 좋은 숫자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특별대책을 세운 바는 없다”며 “롯데는 평상시에도 불확실성에 대비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매 상황 가장 적합한 대응책을 실행에 옮기는 만큼, ‘큰 그릇은 늦게 찬다’는 격언처럼 5~10년 뒤 롯데쇼핑의 미래를 봐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롯데쇼핑이 고급 백화점은 물론 대중소비자를 겨냥한 할인점, 슈퍼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지녔으며, 모스크바(1호점), 베이징(2호점)에 이어 글로벌 3호점을 준비 중이고 아울렛사업에 새로 진출하는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춘 유통 다각화를 실현하고 있어 주주라면 장기적으로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세 번째 부인인 ‘미스 롯데’ 출신 서미경씨와 서씨와 신 회장 사이의 딸인 신유미씨가 17일 롯데쇼핑 주식을 취득하면서 특수관계인으로 주주명부에 오른 배경에 대해선 “말 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함구했다.
롯데백화점이 3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역(2호선) 부근에 전국 25번째(서울 9번째)로 개점하는 스타시티점은 영업면적 2만5,400㎡(약 7,700평) 규모로, 대학가 특성에 맞춰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를 유치하는 등 젊은 감각의 패션백화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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