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북아일랜드 등 인간광우병(vCJD) 위험지역 여행자나 거주자 혈액 3,198건이 수혈용으로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vCJD위험지역 거주자 채혈 혈액출고 보고'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인간광우병 위험지역 여행 및 거주자 681명으로부터 1,563건이 채혈됐다.
이들 인간광우병 위험지역 여행자 혈액은 3,387단위의 혈액제품으로 만들어졌으며 이중 151단위만 폐기되고 나머지 3,198단위는 모두 환자에게 수혈되거나 혈액제제용으로 쓰였다.
인간광우병은 수혈로도 감염될 우려가 있어 인간광우병 발생 위험지역인 특정국가에 일정기간 이상 거주 또는 체류한 경우에는 헌혈을 할 수 없도록 돼있다. 광우병 위험 지역인 영국의 경우 혈액 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간광우병 위험지역 여행 및 거주자에 대한 채혈 내역은 2006년 263명(541건), 지난해 277명(741건)에 이어 올해 상반기 141명(281건)으로 총 681명에 이른다.
심 의원은 "인간광우병 위험지역과 해외 말라리아지역 여행 및 거주자에 대한 채혈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적십자사는 헌혈 이전 단계에 위험지역에 대한 여행 및 거주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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