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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KBS관련 모임' 막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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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KBS관련 모임' 막판 논란

입력
2008.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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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전 KBS 사장이 해임된 날(8월1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국가정보원 김회선 2차장,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인 나경원 의원 등이 모인 조찬회동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야당은 24일"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드러났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말도 안 되는 논리 비약"이라며 반박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 문제로도 비화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여야 모두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그 동안 KBS 관련 대책회의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최 위원장, 이 대변인 등 6인의 모임이었다. 따라서 8월11일 조찬회동은 그 이전의 일정. 당연히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방송장악 시나리오가 착착 진행된 증거로 간주하며 쟁점화를 위해 화력을 모두 쏟아 부었다.

정세균 대표가 포문을 열었고, 이어 대변인단과 문방위 소속 의원들이 국정조사 추진과 국정원법 위반 고발 방침을 밝히며 후속타를 이어갔다. 송영길 최고위원, 이미경 사무총장 등은 오후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내담당인 김회선 차장의 참석에 대해 "국정원이 언론장악 문제를 함께 논의했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국정원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법률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 등 문방위 소속 의원 8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YTN 및 KBS 사태의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 구성 ▦구본홍 YTN 사장에 대한 임명 철회 ▦전방위적 방송장악 기도의 중단과 국정원의 언론사찰 의혹 해명 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국정원 2차장이 이 자리에 동석했다는 것은 전방위적인 언론사찰의 예고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찬회동 멤버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문방위 국감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경위설명을 충분히 했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억지주장을 하는 데 대해 답변할 일고의 가치도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그는 "만나서 안 될 사람들을 만난 것도 아니고 만났다는 사실 이외에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는데, 민주당에서 언론장악이니 신공안정국이니 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며 억지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안형환 의원도 "야당 의원들이 잘못된 정보, 지나친 피해의식, 지나친 자기 확신으로 판단을 못하고 있다"며 "과거에 국정원에 대한 피해의식을 이해할 수 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나 의원을 거들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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