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
우유가 가진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연인들의 사랑 타령과 어우러졌다. 국내 컵커피 시장을 개척한 매일유업 '카페라떼'의 광고 슬로건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매일유업이 1997년 처음 출시한 '카페라떼'는 그 동안 인스턴트 캔커피가 주도하던 커피 시장에 신선한 자극제가 됐다. 유업회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100% 생우유를 넣은 커피는 더욱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냈고 마침 해외여행 급증과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커피시장의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일 평균 판매 개수만 35만~40만 개. 지금까지 판매된 개수만 5억 개에 이른다.
카페라떼의 성공 요인은 섬세한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를 주목한 점이다. '커피'가 가진 시장 가능성을 노린 매일유업은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맛을 추구하고,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했다. 카페라떼는 최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를 정통 드립식 추출법을 사용해 뽑고, 신선한 생우유를 첨가해 여성 소비자들과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 소비자 계층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신선한 우유를 공급했던 매일유업의 유통 시스템을 이용, 냉장보관이 가능한 점도 카페라떼의 성공요인이 됐으며 컵에 빨대를 제공, 길거리에서 마시기 편하게 배려한 점도 주 인기 요인이었다.
매일유업의 '카페라떼' 출시 이후 남양유업, 동서식품 등 컵커피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국내 커피음료 시장은 지난해 대비 25% 성장한 3,700억원 규모. 이 중 컵커피 시장은 1,330억원규모로 이중 '카페라떼' 판매액이 50%를 훌쩍 넘는 750억원에 이른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1990년대 활발한 해외여행과 유학으로 서양식 커피 문화가 유입됐고, 우유를 첨가해 부드러운 맛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올 하반기 커피 시장은 좋은 원두를 사용한 깊고 진한 맛의 달지 않은 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카페라떼'도 이런 소비자들의 기호에 발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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