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인터넷TV) 사업자인 KT가 21일 KBS, SBS와 실시간 방송 재송신에 합의함에 따라 11월 중순부터 IPTV로 지상파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게 가능해졌다.
KT는 MBC와도 금주 중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고, 다른 IPTV 사업자들도 무난히 지상파 재전송에 합의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윤경림 KT미디어본부장은 "IPTV 월 이용요금을 1만6,000원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IPTV 출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지상파 재송신 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그러나 빈털터리 채널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상황은 모면했지만, 주요 프로그램 공급자(PP)들이 IPTV 참여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빠른 시간 내에 과연 70여개에 달하는 IPTV 채널이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질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한 MPP(복수채널사용사업자) 대표는 "케이블TV의 광고시장을 포기하고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의 의리를 깨면서 IPTV에 참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온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마치 IPTV의 걸림돌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입장이며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철회되지 않으면 IPTV 지상파 송신을 막겠다"고 밝혀 IPTV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양홍주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