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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 치킨업계의 새바람, 박우환 치킨더홈 대표 "본사보다 가맹점의 이익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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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 치킨업계의 새바람, 박우환 치킨더홈 대표 "본사보다 가맹점의 이익이 최우선"

입력
2008.10.2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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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모르는 사업인 만큼 점주들 손에 쥐는 돈도 많아야죠"

한밤중 출출한 배를 채워주기 위한 야식으로 치킨만한 것도 없다. 국내 치킨업계가 동네 곳곳에 들어선지도 약 20년. 국내 치킨집이 현재 5만여 개에 이른다. BBQ, 교촌치킨 등 국내 대규모 치킨 기업도 더 이상 가맹점을 모집하지 못하는 지경이다. 포화상태의 치킨업계에 과감히 뛰어든 치킨더홈의 박우환(40) 대표이사는 "기존 프랜차이즈 업계와 차별화 된 매출증진 정책을 펼쳐 본사의 이익보다는 점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가맹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박대표가 치킨업계에 뛰어든 지 20년째. 19년이나 일한 멕시카나를 박차고 나온 까닭에 대해 박대표는 "치킨은 변화속도가 매우 빨라, 신메뉴나 사회적 트렌드에 잘 적응해야 하는 사업이라 소규모 업체가 내실 있게 역동적으로 대처하기에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박대표가 내세운 매출증진 정책은 우선 매달 본사와 가맹점 간의 믿음에서 나온다. 마케팅과 홍보전략, 품질관리를 본사가 책임져 가맹점주가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이에 매달 발행하는 홍보비의 50%를 본사가 책임지고, 유명 요리전문 연구가와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개점 후 무료 시식차를 제공, 1개 가맹점당 5회에 걸쳐 무료시식회를 열어줘 4,000~5,000명의 고객을 끌어 모은다. 이는 한 점포당 8,000 가구를 판매 대상으로 하는 것을 감안하면 구매고객 절반에 해당, 홍보 효과가 크다.

박대표는 "전국 치킨 브랜드만 120여 개가 넘고, 해당 점포는 5만 여 곳에 이르지만, 정작 우리 나라 1인당 닭 연간 소비량은 13.3kg에 불과하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치킨업계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지만 해당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적은 편이다.

이런 고충을 알고 있는 박대표는 "해당 점주에게 조금이라도 더 이윤을 남겨주기 위해 따로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개설마진, 브랜드 이용료를 받고 있지 않고 가맹점주가 직접 공사를 하거나 장비를 구매할 수도 있어, 공사에 따른 본사 마진이 없다"고 말했다. 치킨더홈의 가맹점을 운영할 경우 월 1,200~1,500마리의 닭을 판매했을 경우 순수익 500~600만원을 벌 수 있다. 박대표는 "타브랜드에서 치킨더홈으로 바꾸는 점주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박대표는 향후 치킨 시장 전망에 대해 "IMF때도 자녀에게 닭 한 마리정도는 사 줄 수 있는 상황이었고 경기가 어려울 때 일수록 서민 음식이 사랑을 받는다"며 "웰빙 트렌드에 맞춰 메뉴를 개발하고, 치킨집 주인이 노력한 만큼 정직한 대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07년에 창업한 치킨더홈의 가맹점수는 전국 40여 개, 월 매출 30%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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