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세계내과학회(WCIM) 학술대회가 2014년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 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29회 세계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
세계내과학회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내과의사 1만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뤄 ‘내과학회의 올림픽’이라 불린다. 앞서 지난 6월 대한고혈압학회가 중국 싱가포르 등을 따돌리고 2016년 세계고혈압학회(ISH) 학술대회를 서울에 유치한 바 있다.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송인성(62)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이번 서울 대회 유치로 우리 나라 의사들의 역량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교수는 “대회 유치 성공은 대한내과학회 홍천수(연세대 의대) 회장과 강문원(가톨릭 의대) 부이사장, 김진호(울산대 의대) 총무이사, 오명돈(서울대 의대) 학술이사 등 유치 위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사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세계내과학회의 자국 유치를 위해 수년 동안 공을 들여 왔는데 우리 나라는 1년 밖에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유치에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송 교수는 “우리 의사의 능력은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수준이지만 단지 유명세를 타지 못해 그 동안 국제 학술대회에서 주요 연제 발표자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또한 “이번 학술대회 유치로 우리 의사들이 다른 나라 의사들과 학술교류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 국내 의학, 특히 내과학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과 세계화가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세계내과학회 이사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뽑혀 6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세계내과학회는 내과학 발전과 회원 단합을 목적으로 1948년 스위스 바젤에서 창립됐다. 현재 회원국은 59개국이며, 2년에 한번씩 학술대회가 열려 올해로 29회를 맞았다.
올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회에는 1만여명이 참가했다. 서울 대회는 호주 멜버른(2010년), 칠레 산티아고(2012년)에 이어 열린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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