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34ㆍ신한은행)은 쏟아 부을 때를 안다. 체력을 비축하며 동료들에게 어시스트를 내주다가도 고비라고 생각되면 슛을 퍼붓는다. 포스트와 외곽을 가리지 않는다. 늘 전반보다 후반에 정선민의 득점이 많은 이유다.
정선민(27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또 한 번 쏟아 부었다. 전반엔 8점에 그쳤지만 3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쳤다. 정선민이 폭발하자 전세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내내 3~5점차로 끌려가던 신한은행은 단숨에 9점차까지 앞섰다.
22일 안산에서 벌어진 KB 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국민은행전. 신한은행은 변연하(31점) 강아정(12점)의 슛을 막지 못해 전반을 24-31로 뒤졌지만 '정선민 타임'에서 가볍게 역전했다.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끝날 때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베테랑 전주원(9점)과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최윤아(9점)가 여우 같은 경기운영을 했다.
신한은행의 73-60 승리. 5승1패가 된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금호생명(4승1패)을 반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승5패의 국민은행은 공동 5위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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