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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공금 유용 곤경 모임/ 동반한 딸들 항공료 등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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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공금 유용 곤경 모임/ 동반한 딸들 항공료 등 환급

입력
2008.10.2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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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페일린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알래스카 주예산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AP통신은 21일 "페일린이 5명의 자녀들 중 딸 3명을 초대받지 않은 행사에 데려가면서 항공료와 호텔비 등을 공무로 처리해 주 예산을 환급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페일린은 2006년 알래스카 주지사에 취임한 이후 편도 64차례, 왕복 12차례 등 세 딸의 항공요금으로 주정부에 2만 1,012달러를 타냈다. 관용기를 이용한 경우도 수십차례에 달해 시간당 971달러로 운항 비용을 계산할 경우 비용이 5만 5,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뉴욕의 '여성 리더십 회의'에 참석하면서 큰딸 브리스톨을 동반, 항공료 1,385달러와 하룻밤 숙박료가 707달러인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고급 호텔의 4일 밤 숙박료 등을 주정부가 부담토록 했다.

페일린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이후 언론으로부터 여행기록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거세지자 업무 출장에 자녀를 동반한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첫번째 가족 참석' '첫번째 가족 초대' 등의 설명을 뒤늦게 추가하는 등 여행기록 내용을 수정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래스카 주법은 주지사 자녀의 비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으나 공무인 경우라면 누구라도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페일린은 이 규정을 이용, 공무라면 자녀의 여행비용을 주정부가 부담하고 과세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변호사 유권해석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자녀들이 페일린의 행사 기간 중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주최측이 자녀를 데리고 온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자녀의 '공무'에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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