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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쓰시마 노린다"… 산케이신문 피해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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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쓰시마 노린다"… 산케이신문 피해망상?

입력
2008.10.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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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극우지인 산케이(産經)신문이 21일 '쓰시마(對馬ㆍ대마도)가 위험하다'는 특집기사를 통해 한국 자본이 쓰시마 곳곳의 부동산을 속속 매입하고 있다며 안보위기론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1, 3면 2개면에 걸친 장문의 기사를 통해 "예로부터 방위의 요충이었던 쓰시마가 한국 파워에 석권되고 있다"며 "한국의 관광 러시에 이어 섬의 부동산이 속속 한국 자본에 매수되고 있으며 매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특히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는 쓰시마가 자국 영토라고 진심으로 믿는 사람도 있다"며 "일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쓰시마는 안보, 주권국가로서의 영토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사태에 노출되고 있다"고 안보위기론을 꺼내 들었다.

신문은 이어 "해상자위대 쓰시마방비대가 있는 쓰시마시 미쓰시마(美津島) 인근에 한국 자본이 100% 출자한 리조트 호텔이 있다"며 익명을 요구한 현지 주민이 "자위대 동향이 언제나 감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소유한 쓰시마 내 부동산은 한곳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곳곳에 흩어져 있다면서 대부분 한국인이 현지 법인을 만들거나 일본인 명의를 사용해 취득한 것이라 어느 정도 매입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신문은 "국가의 요충이 벌레 먹은 것 같이 침식돼 간다"며 "뿌리는 상상 이상 깊다. 몇 년 뒤 정신을 차리면 섬의 대부분이 한국 색으로 물들어 있는 사태도 충분히 예상된다"고 경계감을 표시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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