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풀 프레임' 바람이 불고 있다.
풀 프레임이란 영상을 사진으로 포착하는 이미지센서가 필름과 동일한 35㎜ 크기인 것을 말한다. 이미지센서의 크기는 영상의 세밀함을 결정한다. 풀 프레임은 기존 제품보다 화각이 크기 때문에 같은 렌즈를 써도 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동안 일안반사형(DSLR) 풀 프레임 카메라는 고성능인 만큼 5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했는데 최근 300만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풀 프레임 카메라는 니콘 'D700', 소니 '알파900', 캐논 '5D 마크2' 등이다. 가장 먼저 풀 프레임 바람을 일으킨 곳은 니콘.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올 여름 내놓은 1,210만 화소의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D700'을 350만원대에 내놓으며 풀 프레임 시대를 예고했다.
소니코리아도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알파 900'을 최근 내놓았다. 2,460만 화소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소니 특유의 인텔리전트 프리뷰 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 이 기술은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지 않고 액정(LCD) 화면에만 나타난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밝기 등을 감안해 수정 촬영이 가능하다. 또 풀 프레임 카메라 가운데 유일하게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했다. 소니에 따르면 이 같은 특징 때문에 국내에서 예약 판매한 350대가 모두 매진됐다. 가격은 349만원.
이에 뒤질세라 캐논코리아도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5D 마크2'를 다음달 말에 내놓는다. 2,110만 화소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캐논 특유의 영상처리기술 '디직4'가 적용돼 사진에 나타날 수 있는 잡티 등 노이즈를 최소한 줄였다. 또 초고화질(풀HD) 동영상 촬영 및 초당 3.9장의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미정이나 300만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앞다퉈 풀 프레임 카메라를 내놓은 이유는 대중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풀 프레임 카메라는 뷰 파인더의 시야각이 넓고 시원해 많이 찾는다"며 "대중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장기적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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