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 시즌 초반 '의외의 얼굴'들이 유럽 빅리그 득점 레이스 선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생면부지'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의 무명인데다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21일 현재 EPL 득점 선두는 이집트 출신 신인 스트라이커 아므르 자키(25ㆍ위건 어슬레틱)다. 이집트 클럽 알 자메렉 출신으로 지난 7월 위건과 임대 계약을 맺은 자키는 8월16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1-2)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19일 리버풀과의 원정경기(2-3ㆍ2골)까지 팀이 치른 EPL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7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185㎝ 79kg의 균형 잡힌 체격의 소유자인 자키는 파워와 스피드, 냉철한 골 감각 등 스트라이커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라고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다.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계약을 맺기로 한 위건은 '넝쿨째 굴러 들어온 호박'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자키는 앞선 2006년 러시아 로코모티브로 이적했지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이집트로 복귀한 아픈 기억이 있어 EPL에서의 성공신화가 더욱 눈에 띈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베다드 이비세비치(24ㆍ오펜하임)도 '개천에서 승천한 용'에 다름 아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난 이비세비치는 스위스를 거쳐 '축구의 불모지' 미국에서 성인 무대를 시작, 프랑스와 독일 2부리그를 거쳐 올시즌 잠재력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이비세비치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8경기에서 9골 3도움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고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된 오펜하임은 이비세비치의 '원맨쇼'에 힘입어 리그 2위를 달리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7경기에서 6골을 기록, 세리에 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우로 사라테(21)는 아르헨티나의 손꼽히는 유망주였지만 카타르리그로 이적한 보기 드문 경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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