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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연말·연초 개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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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연말·연초 개각론'

입력
2008.10.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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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ㆍ연초 개각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내각을 개편해 국정을 쇄신하고 이명박 정부가 새 출발하는 기회로 삼자'는 게 개각론의 골자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등 극소수 인사만 개각론에 군불을 땠으나 최근 한나라당에서 개각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도 당초 개각론을 부인해 왔으나 요즘에는 일부 장관 교체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어느 정부라도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신발 끈을 고쳐 매는 것이 상식"이라며 개각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다른 당직자도 "새해 초에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힘 있는 내각을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의 입각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초 '연말 개각론'을 비판했던 박희태 대표도 '개각' 용어를 꺼내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21일 충남 연기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개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충청권 인사를 추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개각론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사는 경제팀 개편 여부이다. 만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에는 개각 폭이 커지게 된다. 경제팀 교체 문제는 경제부총리제 부활 여부와도 맞물려 있다. 강 장관의 거취에 대해선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우므로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는 유임론과 "경제난 극복을 위한 과제들을 일단 매듭지은 뒤 새 경제팀이 들어설 것"이라는 교체론이 엇갈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치인 입각 규모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한 당직자는 "정치인 출신은 현재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뿐이지만 새해에는 3, 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등 정책통들이 경제ㆍ사회 분야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무장관이 부활될 경우에는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정진석 의원,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사회 분야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또 강재섭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이방호 전 의원 등 중진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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