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티모셴코(사진) 우크라이나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티모셴코 총리는 20일 "금융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모를 겸비한 정치인으로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과 힘겨루기를 해온 티모셴코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크라이나 정국이 변화의 계기를 맞게 됐다.
그의 사의 표명은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정도로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지난주 티모셴코 총리는 "연정을 회복하고 조기 총선을 피할 수만 있다면 유셴코 대통령이 제시한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서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유셴코 대통령이 이달초 의회를 해산하고 12월 7일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자 선거 예산안 의결을 막는 등 조기총선에 반대해왔다.
두 지도자는 그간 국정 현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으며 지난달 티모셴코 총리가 이끄는 '티모셴코 블록'이 그루지야 내 자치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비난하는 여당 결의안을 거부하고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는 야당 법안에 찬성하면서 연정이 해체된 상태였다. 2004년 오렌지 혁명을 이끌면서 현 유셴코 정권을 탄생시킨 티모셴코 총리는 지난해 유셴코 대통령에 의해 권력에서 축출됐으나 9월 총선에서 유셴코 대통령측과 연합해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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