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오보를 낸 전 뉴욕타임스 기자 주디스 밀러(60)가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TV로 옮겼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밀러가 중동 등 국제문제, 국가안보, 반테러리즘 등에 대한 논평과 분석을 제공할 것"이라고 20일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밀러는 국제 테러리즘 기사로 2002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 3월에는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전 개전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는 실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뉴욕타임스는 독자에게 사과했고 밀러의 명성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밀러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신분누설 사건인 '리크 게이트'와 관련, 법원으로부터 취재원 공개 명령을 받았으나 거부해 85일간 수감되기도 했다. 나중에 취재원이 딕 체니 부통령의 전 비서실장 루이스 리비로 밝혀지면서 정치인과의 유착관계가 구설수에 올랐다. 밀러는 이런 사건들을 거치면서 2005년 11월 28년간 일한 뉴욕타임스를 떠났다.
존 무디 폭스뉴스 부사장은 "밀러는 매우 인상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며 "그녀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고 사과할 게 없다"고 말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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