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빼고는 요즘 대본과 싸우는 중이에요. 대사나 틀리지 말아야 하는데…"
배우 황정민(38)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선다. 2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하는 연극 '웃음의 대학'에서 작가 역을 맡은 그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면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기에 요즘은 일과를 온전히 대학로에서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뮤지컬 '나인'에 출연하는 등 영화와 뮤지컬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워크샵이 아닌 정식 연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극작가 미타니 고우키 원작의 '웃음의 대학'은 코미디 검열이 강화된 2차 세계대전 전시 상황을 배경으로 공연 허가를 얻으려는 작가와 검열관의 대립과 화해를 그린 2인극이다. 검열관 역의 송영창과 함께 출연하는 황정민은 "관객이 있어야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점에서 극 중 작가와 나는 닮았다"며 작품 선택의 계기를 말했다.
황정민은 "영화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무대가 그리웠다"며 "연극은 의무를 넘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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