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중국산 전란분(계란분말)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 우리나라에도 올해 같은 업체 알(卵) 가공품이 100여톤 가량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7일 문제의 중국 '대련 하노버식품'에서 만든 난백분(20.5톤)과 난황(79톤) 전란분(12톤) 등 알 가공품이 올해 국내로 총 111.5톤(10건) 수입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계란 함량 80% 이하의 전란분(5톤)까지 포함하면 수입된 알 가공품은 115.5톤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111.5톤 가운데 1~4월 수입된 100톤(8건)은 이미 모두 소진된 상태고, 지난달 24일 수입된 11.5톤(2건)은 멜라민이 확인된 사실은 없지만 업체가 자율적으로 반송키로 했다. 이들 알 가공품은 주로 빵, 마요네즈, 소스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빵에는 통상 2%가량의 계란 분말이 들어가 전란분 12톤이 모두 빵에 들어갔다면 산술적으로 총 600톤의 빵을 만들 수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말 이후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육류, 육가공품, 알, 알가공품 등 축산물 1,295점을 수거해 멜라민 조사를 진행해왔으나 아직 멜라민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이 업체 제품은 최근 수입된 양이 적어 일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큼에 따라 국내 유통, 보관 중인 해당 회사 제품을 모두 수거해 검사할 방침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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