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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삶의 고마움을 나누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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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삶의 고마움을 나누어야"

입력
2008.10.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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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고통에 갇히더라도 절망감에 빠져 도중하차하면 안 됩니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 회주 법정(76) 스님이 19일 경내 극락전에서 열린 가을 정기법회에서 최근 인기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 "삶은 유동적이어서 쨍 하고 볕들 날이 꼭 있다"면서 "고통이 끝없을 것이라는 절망감이 들더라도 넘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봄, 가을에 한번씩 불자 외에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공개법회를 갖고 있는 법정 스님은 "어려운 일이 닥치면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절이나 교회를 찾아가 짐을 부려놓으라"면서 "절과 교회는 그러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행복이란 외부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며 안을 살펴보면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현실을 찾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삶을 풍요하게 하는 것은 경제 분야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내 안의 잠재적 가능성을 살피지 않으면 삶은 지겹고 슬플 따름"이라면서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그 고마움을 세상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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