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31ㆍ테일러메이드)는 역시 ‘가을 사나이’였다.
투어 8년차 김형태가 19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메리츠 솔모로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
특히 2006년 11월 몽베르챔피언십에서 개인 첫 승을 올린 김형태는 지난해 10월 금강산아난티 NH농협오픈에서 2승째를 보탠 데 이어 3승을 모두 가을에 수확하는 인연을 과시했다. 김형태는 우승 상금 6,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을 1억8,000여만원으로 늘렸다.
정지호(24ㆍ토마토저축은행)와 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형태는 전반 9개홀에서 1타를 잃어 고전했다. 그러나 10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로 우승 발판을 마련한 뒤 이후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고도 1타차로 추격해오던 정지호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로 무너지면서 2타차 승리를 거뒀다.
김형태는 “올해 첫 승을 거둬 기쁘고 앞서 두 차례 우승할 때 받은 우승 재킷이 초록색, 파란색이었는데 이번엔 빨간색 재킷을 입게 돼 더 기분이 좋다”면서 “10번홀부터 3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정지호는 뒷심 부족으로 강성훈(21ㆍ신한은행), 권명호(24ㆍ삼화저축은행)와 함께 4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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