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세계적 무용가로 활동한 월북 예술가 최승희(1911~1969)의 말년 사진이 공개됐다.
월북 작가의 저작권 관리 등 남북 지적재산권 교류사업을 하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17일 "지난해 말 평양에 가서 최승희가 51세였던 1962년에 찍은 독사진 1장과 1956년 동유럽 방문 때 찍었다는 기념사진 5장을 가져 왔다"며 공개했다. 사진들은 북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와 저작권사무국이 제공한 것이다.
이 가운데 1962년 최승희의 모습은 남편 안막(1910~?)이 숙청되고 최승희가 무용 활동을 중단한 지 4년이 지난 시점에 찍은 것이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관계자는 "최승희가 숙청돼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의 사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최승희의 1956년 동유럽 방문은 알려진 사실이나 이제까지 사진은 없었다. 최승희는 사후 30여년이 지난 2000년대 초 평양의 애국열사릉에 안치됨으로써 북한에서 공식 복권됐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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