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비를 아끼지 말라"는 부동산 재테크 원칙이 있다. 복비를 충분히 줘야 상대방에게서 좀더 싼(혹은 비싼) 값에 매매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 산악계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 대장은 "베이스캠프가 절반의 성공"이라고 믿고 있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인만큼 특히 부모 및 아내와의 커뮤니케이션, 대장으로서 스폰서와의 커뮤니케이션, 현지 정부기관과 안내인 및 짐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돼야 베이스캠프를 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하트마 간디의 비협력 독립운동의 핵심은 대영제국에 협력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영국이 만든 옷을 거부하고, 인도산 면으로 짠 거지같은 옷을 입고 다녔다. 또 대영제국에서 받은 훈장을 모두 반납했고, 영국 법정에서의 변호사직을 더 이상 수행하지 않았다. 수백명의 법조인과 학생, 직장인이 그의 뜻을 따랐다. 정신적인 독립을 쟁취한 인도는 이후 정치적인 독립도 얻을 수 있었다.
세가지 사례는 업무처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은 '업무는 돌려보는 것'이라는 교훈을 준다. 즉 자신의 관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업무를 살펴본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업무처리를 위해 너무나 외골수처럼 한 쪽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강한 추진력 못지않게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주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상사와 동료의 입장에서 업무를 돌려볼 수 있어야 한다. 상사와 동료는 그대 일의 결과를 사용하는 첫 고객이다. 첫 고객인 상사와 동료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최종 고객인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없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동료나 상사로부터 정서적 호의와 물질적 지원을 맘껏 받지만,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은 동료나 상사로부터 냉대와 무관심을 받는다. 그러므로 동료 및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무를 돌려보라. 그들의 지적과 조언을 통해서 그대가 제대로 보지 못한 업무의 관점을 배우라. 기억하라. "업무처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동료와 상사로부터 시작하라."
업무처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종착지는 고객이다. 최종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단호한 유연성'(Firm Flexibility)을 발휘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목표에는 단호해야 하지만, 방법적인 면에서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커뮤니케이션은 그대의 주장을 잘 펼쳐서 상대방을 설득해 작은 파이를 그대에게 유리하도록 자르는 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유능한 커뮤니케이터는 서로의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내놓고 서로의 파이를 더 크게 만들자고 제안하는 자이다. 이것이 바로 '윈윈'(Win-Win) 전략이다. 기억하라. "업무처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고객과의 윈윈으로 마무리하라."
코오롱 인재개발센터 컨설턴트(www.biztalk.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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