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2㎝ㆍKCC)이 드디어 프로농구 공식경기에 첫 선을 보인다.
신인 드래프프 전체 1순위로 KCC에 입단한 하승진은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선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하승진은 지난 2006년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대회나 2007년 농구 도입 100주년 기념 대회 등에 출전하며 국내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다. 그러나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는 이번이 컴백 후 첫 출전이다.
하승진은 최근 혹독한 체중 감량과 함께 연습경기에도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익혀와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웬만한 선수는 하승진 앞에서 슛을 시도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하승진 영입으로 ‘NBA급’ 장대 군단으로 변신한 KCC가 어떤 고공 농구를 펼칠지도 관심사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하승진 외에도 김민수(SK) 윤호영(동부) 등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슈퍼 루키’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또 외국인 선수들도 전체 20명 가운데 13명이 한국무대에 처음 서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시범경기는 이번 시즌 판도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CC와 맞붙는 모비스에서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힌 브라이언 던스톤의 활약이 주목된다.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2승을 올린 대구 오리온스가 정규시즌에서는 최하위로 떨어진 바 있다. 시범경기는 20일 모비스-KCC, KT&G-전자랜드(안양)의 경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팀당 2경기씩 총 10경기를 치른다. 모든 경기가 오후 7시에 시작되며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창원 LG전은 SBS스포츠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정규시즌은 31일 개막된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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