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최근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때 학생 수십명이 백지 답안을 내거나 불성실한 답안을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강남교육청은 강남지역의 A중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실시된 첫날인 14일 3학년 2개 학급에서 학생 20~30명 정도가 백지 답안을 제출하거나 정답을 특정 번호 하나로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학생 10여명 정도가 백지 답안을 제출한 것으로 강남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일제고사 형태로 치러지는 학업성취도 평가에 반대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지 답안을 제출한 학생 중 일부는 학교에서 경위 파악에 나서자 사유서를 제출했고 꾸중을 듣기도 했으나 일부 교사들이 반발하자 학교측이 더 이상 사유서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특별히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처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방법으로 지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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