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의 일산 한류우드 조성 사업과 관련,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16일 오전 한류우드 사업에 참여한 프라임그룹 계열사 한류우드AM, 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청원건설, 이데아건설 등 모두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관 10여명을 이들 업체 사무실에 보내 사업 인허가 관련 서류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증거 수집 등 기초조사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프라임그룹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절 정부 실세들의 비호를 받아 2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릴 정도로 급성장했고, 2006년 한화건설, SK건설 등 굴지의 건설사를 제치고 한류우드 조성 사업권을 따낸 것을 두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한류우드는 '한류(韓流)'를 주제로 2013년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대 99만4,756㎡를 영화 드라마 패션 등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 복합엔터테인먼트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편 검찰은 회사 자금 4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을 이날 구속했다. 검찰은 횡령액 중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70억원이 정관계 로비 등에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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