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카를라 브루니가 남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설득해 테러범을 구명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BBC 등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기업가 가문 출신의 브루니 여사와 언니인 영화배우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는 사르코지 대통령을 설득, 지난해 12월 법원 판결에 따라 본국 송환이 예정된 이탈리아 적색여단 소속 여성 테러리스트 마리나 페트렐라(54)의 송환 중단 결정을 이끌었다.
페트렐라는 법원의 송환 판결에 반발하며 교도소 병원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으며 상당히 위독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브루니 여사는 송환 중단 결정에 만족하며 12일 페트렐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테러 피해자 단체 등은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주말 대통령 관저인 파리 엘리제궁 앞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다.
페트렐라는 1986년 프랑스로 건너가 지내다가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이탈리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경찰에 체포됐었다. 그녀는 1992년 살인, 납치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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