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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본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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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08.10.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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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KT 본사와 남중수 KT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남 사장이 직접 조영주(구속기소) 전 KTF 사장에게 제공한 차명계좌 등을 통해 모두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단서를 잡은 상황이라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KT 본사와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KT 광화문지사, 남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이 포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조 전 사장과 중계기 납품업체 B사 회장 전모(구속기소)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 사장이 직접 차명계좌를 건네면서 입금을 요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이 확보한 진술은 "남 사장이 조 전 사장에게 홍모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전달했고 이 계좌에 입금토록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전씨가 홍씨 명의 계좌에 8,00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 이 돈이 남 사장에게 전달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남 사장이 다른 업체들로부터도 리베이트를 받는 등 모두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남 사장과 조 전 사장이 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자금의 일부를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제공했다는 첩보 내용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남 사장은 2003년 1월부터 2년여 간 KTF 사장을 지냈으며 2005년8월부터 현재까지 KT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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