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 시중 주요 은행을 사실상 부분 국유화하기로 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 오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적자금 2,500억달러를 직접 투입해 시중 9개 주요 은행 등의 주식을 사들인다는 내용의 금융위기 타개 대책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킴으로써 경제 회복을 도와 미국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주기 위함"이라며 "이번 조치는 자유 시장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한 은행당 최대 250억달러씩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도 예금보험에 가입한 은행들의 부채를 지급보증하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사용하는 무이자계좌에 대한 보증한도를 높여 서민 경제를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의 은행 부분 국유화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사상 최대인 11.08%의 상승률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14일 개장과 동시에 상승, 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71.24포인트(4.0%) 오르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은행 국유화 소식이 전날 장에 이미 반영된 탓인지 이내 상승률은 1%대로 내려앉는 혼조세를 보였다. 13일 급등한 영국(8.26%)과 독일(11.40%), 프랑스(11.18%)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 개장 하자마자 3~4%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4일 주식시장의 코스피 지수는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6.14%(79.16포인트) 급등한 1,367.70, 코스닥지수는 7.65%(28.15포인트) 뛴 396.77로 마감했다.
김용식 기자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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