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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화장품 용량 늘리고 "불황에도 예뻐져야죠" 판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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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화장품 용량 늘리고 "불황에도 예뻐져야죠" 판촉

입력
2008.10.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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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도 여성의 예뻐지고 싶은 욕구를 꺾지 못한다지만, 욕구 실현 방법은 변화시킬 수 있나 보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화장품 업계가 대용량 제품을 내놓으며 가격을 대폭 낮추는가 하면, 가공식품류에서 흔히 보이는 '1+1'(하나 사면 하나는 공짜) 행사를 마련하는 등 경기침체기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14일 자사가 자랑하는 나노보습복합체 옵티셀룰러를 함유한 기초화장품 '코리아나 옵티셀룰러' 토너 엑스트라사이즈(250㎖)를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을 100㎖가량 늘리고 가격은 대폭 낮춰 5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150㎖ 제품이 4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만5,000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는 셈. 코리아나 관계자는 "제품 출시 전 시장조사에서 경기 침체로 경제적인 대용량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이 달 초 입가 주변의 팔자주름을 개선해주는 발효한방 주름기능성 제품 '수려한 비연 팔선크림(30㎖)'을 내놓으면서 역시 주름기능성 인증을 받은 팔선패치를 16매 추가, 불경기 알짜상품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보통 주름개선용 제품이 25㎖에 10만원대로 비슷한 제품에 비해 용량도 많고 패치까지 더하면 소비자 이득이 상당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자사의 화장품판매 체인 '아리따움'을 열면서 '라네즈' 핸드케어크림(70㎖)을 사면 같은 제품 1개는 공짜로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를 열고 있고, 신선화장품을 표방하는 제니스웰도 10월 한 달 동안 클렌징 제품인 큐어오일 구입 때 폼클렌징 120㎖를 공짜로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이 경기를 덜 탄다 해도 소비침체가 장기화하면 아껴쓰고 덜 바르는 등 화장품 구입 횟수가 줄어들 것은 자명하다"며 "장마 앞두고 우산 준비하는 심정으로 소비자의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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