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호텔'물 감별사'. 서울프라자호텔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의'워터 소믈리에'신영철(33)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프랑스 보르도 와인학교와 국립 알자스 포도주협회에서 공부한 공인 와인 소믈리에다. 그러나 최근'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당을 찾는 고객들에게 와인처럼 물을 음식과 매칭시켜주는'워터 소믈리에'로 더 알려졌다. 세계 각국 40여 종의 물 목록을 근거로 고객 선호도에 따라 물을 추천한다.
그는"물은 우선 외관상 투명하고 맑은 색인가, 혹은 혼탁한 회색 인가에 따라 나라, 지방, 빙하의 물 등의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며 "미네랄의 함유량에 따라 특유의 냄새가 나고, 상쾌하며 맑고, 둔탁하고, 꽉 차는 맛 등 다양한 특징이 확연히 드러난다"고 감별법을 소개했다.
그렇다면 음식과 함께 프리미엄 생수를 즐기는 법은 무엇일까. 그는 "우선 마실 물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탄산수와 같이 톡 쏘는 맛이 강한 생수인지, 빙하수나 심층수와 같이 무게감이 있는 맛인지를 잘 파악하고, 같이 즐기는 음식이나 물에 대한 기호에 맞춰 마실 물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물을 얼리거나 지나치게 차고 뜨겁게 마시는 것은 물이 가진 고유한 맛의 특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상온 12도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물 맛을 즐길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엔 다이어트 효과나 의학적인 효능을 강조한 기능성 생수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목적에 맞춰 즐기는 것이 요즘 '물 시장'의 주요 테마란다. 그는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지하 110m 에서 채취한 천연 미네랄 암반수'이드록 시다즈'를 최고 브랜드로 꼽았다.
그는 "일반 물에 비해 미네랄이 최대 70배나 많이 함유된 이 생수는 다이어트 효과가 높아 여성층에 인기가 높다"며 "탄산수 특유의 톡 쏘는 청량감 외에 짭짜름한 뒷맛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이 많은 사람은 빙하수를, 운동후나 과도한 업무후에는 약 발포성 물을 각각 추천했다. 또 웰빙 목적의 손님에게는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물과 무거운 음식을 먹은 후에는 주류 대신 강 발포성 물이 적격이라고 추천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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