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안화 대비 원화 환율이 급등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수 판매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현지 생산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중국 내수시장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랴오닝성에서 안경 제품을 만들어 한국으로 수출하는 A사는 최근 환율 급등 이후 국내 수입업체가 대금결제를 미루는 바람에 자금 흐름이 묶였다. 칭다오에서 산업용 보일러를 만드는 B사는 한국 수출을 중단했고, 가구를 생산해 전량 한국으로 들여오는 C사는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반면, 한국산 고급 의류 브랜드를 수입해 중국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E사는 올 들어 원화표시 매출 이익이 2배로 늘어났다. 한국산 화장품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F사도 수입 단가가 크게 떨어져 원화 가치 하락을 반기고 있다.
코트라 중국팀 박한진 차장은 "환율 급등의 파도를 넘으려면 중국 내수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경영으로 전환하고 관리비용 절감 등 긴축 경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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